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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

범죄 심리학

by janne choi 2022. 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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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홍성열 출판:학지사 출간일: 2012년 9월 10일

최근 범죄심리학의 거품이 빠지면서 범죄심리학자와 프로파일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매스컴을 통해서도 그들의

뛰어난 범죄심리를 파헤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어느새 점점 빠져들곤 한다. 범죄심리학은 범죄에 대한 내용을 심리학으로 풀어내야 하므로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 이 책은 기존의 딱딱하고 엄격한 스타일의 문법을 벗어나 편한 마음에서 써보려고 시도하고 있다. 그러다 보니 사투리도 섞여 있고 때로는 소설 같은 느낌도 많이 있다. 왜냐하면 지식의 전달이라는 의미

에서 보면, 교과서적 설명보다는 이야기식의 소개가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사회가 복잡해질수록 전통적인 인간관계 형성이 어려워지고 인간의 심리 또한 이해할 수 없는 감정들로 인해 흉악한

범죄들이 늘어나고 있다. 범죄 심리학자들은 재판 과정에서 범죄자가 합당한 처벌을 받을 수 있도록 인간의 본성을 연구

하시는 분이라고 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 프로파일러는 경찰 수사 단계에서 범죄분석(프로파일링)을 통해 범죄자를 분석하고 사건을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이들이다. 또한, 범죄심리학자는 심리학과 범죄학을 전부 다루어야 하기에 좀 더 전문성이 요구되는 직업이기도 하다. 

읽어가는 중에 독자들은 성격 이론의 설명이 차지하는 몫이 너무 크다고 불평할 수도 있다. 그러나 우리들의 사고와 행동을 형성하는 동기적 힘이 일생의 어느 시기에 결정된다는 것과 그리고 각각의 성격 이론이 그러한 힘의 형성 시기를 결정한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성격 이론의 긴 설명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성격 이론의 이해가 바로 범죄 행동의 근원적 이유를

파악하는 길이기에 이론의 설명은 다소 길게 느껴질 수 있다.

이해할 수 없는 범죄자를 심리를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묻지 마 범죄를 저지르는 범죄자들도 그들만의 범행동기와 이유가 있음을 찾아내고자 한다. 그 범행동기를 찾아내기 위해 그들의 일상이나 심리 속으로 깊이 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또한, 영화 배트맨 시리즈에 등장하는 악의 캐릭터 조커가 있다. 인간에 대한 근원적인 불신과 피해망상, 관계망상으로 문제와 갈등을 일으키며 주는 긴장감은 현실에서도 늘 존재하는 범죄자들의 특징이기도 하다.

성격 스펙트럼의 특징과 원인 방어기제, 범죄심리 등에 대해 설명 후 영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언급하여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게 했다. 그리고 그 인물을 떠올리며 설명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성격 스펙트럼의 특징과 원인 방어기제, 범죄심리 등은 영화나 소설 속의 캐릭터를 통해서도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인물을 떠올리며 설명을 다시 한번 읽어보면 완전히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캐릭터가 겪을 고난이나 고통은 우리에게 극적 재미와 몰입을 가져다준다. 영화 속 캐릭터가 어떤 생활을 하면서 어떻게 어려운 일을 겪을지 상상해 보는 것 만으로도 우리 모두

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이 될 것이다. 물론 현실이라면 나라면 겪고 싶지 않을 일들이지만, 허구적인 캐릭터에 그 설정을 

통해 대리 만족을 느껴볼 수 있다.

 범죄심리학은 범죄를 예방하고 재범을 막는 데 가장 기초가 되는 일이며, 범죄자의 성향을 파악하고 분석해서 그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고 교화하는 일,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다. 범죄자 분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도 시급한 문제이다. 수천 명의 재소자 개개인에 위험 등급을 매겨 특별 관리 대상을 가려내는 작업이다. 그런데 이상한 점을 발견했다. 수천 명의 

리스트 중에 성범죄자가 거의 없으며, 더구나 얼마 안 되는 성범죄자의 형량은 2~3년에 그친다. 뒤늦게 밝혀졌지만 한 해 평균 성범죄가 3만 건(아동성범죄 3천 건) 가까이 발생하는 곳이었다. 결코 다른 나라에 비해 범죄 발생률이 

낮은 곳이 아니었다. 문제는 성범죄가 살인만큼 무서운 범죄라는 인식이 없다는 거다. 성폭행 피해자가 평생 지고 갈 

고통이 철저히 외면당하고 있으며 그들이 평생 안고 살아가야 하는 기억은 지옥이니 살인보다 더하다고 생각한다.

심리분석가들은 굳은 소명 의식이 없었다면 묵묵히 이 길을 걸어올 수 있었을까. “어떨 때는 내가 이 일을 해야 하나 고민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지금 와서 보니 잘한 것 같아요. 어려울 때마다 내 편이 되어주시는 분이 있다는 믿음도 있었고요.” 라고 인터뷰 내내 신앙생활을 잘못하고 있다며 손사래를 치는 프로파일러도 있지만 걸어온 치열하고도 담대한 삶 안에 단단한 신앙이 느껴졌다.

잔혹한 범죄자를 만나며 책더미에, 통계에 묻혀 고단한 작업을 하는 프로파일러와 심리분석자들께 감사함을 전하고 싶다. 가장 힘없고 소외된 이들이 부당한 일을 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가장 보잘것없는 이에게 해준 것이 나에게 해준 것’이라는 예수님 말씀을 실천하는 일은 어쩌면, 세상에 던지는 이야기에 좀 더 귀 기울이는 것에서부터 시작될지 모른다. 어둠을 밝혀 변화를 끌어내는 일은 가끔은 너무도 외롭고 고통스러운 그 일을 지치지 않고 계속할 수 있기를 기도해본다.

이 책은 나름대로 범죄 행동의 원인을 심리학의 이론에 근거해서 찾으려고 여러 각도로 시도했으며, 범죄예방 방안까지 제시하고 있다. 이런 제시 중에서 어떤 것은 이미 알고 있는 것이어서 우리에게 전혀 새롭지 않을 수도 있으나 그런 내용일지라도 또 한 번 강조한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인정받고 싶은 마음이다.

평범한 것 중에 좋은 아이디어를 얻는다는 평범한 생각으로 학생들은 물론 범죄 관련 연구자와 종사자들이 참고하기를 바란다. 범죄심리학이나 프로파일러를 꿈꾸는 청소년들과 일반인들 또한 읽기 부담 없는 도서로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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